▲ 나는 나다

나는 나다
정민 / 문학과지성사
224쪽 / 1만3000원

한문학자인 정민 한양대 교수가 조선시대 시인 8명의 시론을 정리한 책. 저자가 활달한 자유주의자로 평가한 허균을 시작으로 이용휴, 성대중, 이언진, 이덕무, 박제가, 이옥, 정약용의 시 세계를 다뤘다. 고려말에서 조선 초기의 정치적 격동기에는 형식 지상주의에 치중해 익숙한 표현을 낯설게 바꾸거나 성운(聲韻) 짜임새, 용사(用事·한시를 지을 때 사실의 인용)의 기교를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는 한시를 짓는 이유와 시작(詩作) 방향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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