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한국당 전대 통해

지도부 입성등 전면 나설듯

金 “당 어려운때 역할 고민”

21대 총선 험지출마 관측도

▲ 김기현(사진) 전 울산시장
김기현(사진) 전 울산시장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정권 창출을 위해 ‘정치재기’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과의 경쟁에서 추락한 김 전 시장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 입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한국당 김병준 비생대책위 체제에서 현역물갈이를 신호탄으로 보수당 안팎의 전·현직 주요인사들을 전진배치하고 있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에 들어와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정치재개에 나선데 이어 황교안 박근혜 정부 당시 총리 역시 정치적 몸집불리기에 나서면서 보수 결집과 함께 외연확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17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해 “재임당시 전국 당소속 시도지사 중에서 대주민 신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을뿐만 아니라 당 충성도는 물론 정책에 대한 공감능력과 실천능력 또한 매우 높았다”면서 “비록 지방선거에선 아깝게 패배했지만 앞으로 당을 중심으로 보수정권 창출에 기여할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 전당대회 등을 통해 전면에 복귀가능성을 예측했다.

김 전 시장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지금은 한국당이 중심이 되어 보수층의 단일대오가 필요한 때”라고 전제한 뒤 “많은 당원들이 당의 재건에 역할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당장 정치재개는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기 총선(21대)에서 험지로 나서야 한다는 절박한 정치상황이 말해 주듯, 당이 어려울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판사와 변호사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시절 당 대변인과 정책위의장에 이어 울산시장 등을 두루 역임한 김 전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 입성에 이어 21대 총선땐 상황에 따라 ‘험지 출마’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이는 한국당의 상대적 당선 안전지역인 울산 등 영남권이 아닌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차출’에 의한 4선도전 가능성을 의미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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