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문장’…33편 선보여

 

천성현(사진) 수필가가 두번째 산문집 <바람의 문장(紋章)>을 출판했다. 첫 산문집 <그 오랜 동반> 이후 10년 만이다.

책 속에는 표제 작품을 비롯해 총 4부 33편의 수필이 담겨 있다.

천 작가가 늦은 나이에 익힌 바이크로 젊은이들과 같이 즐기면서 느낀 감상들을 말하듯 쉽게 쓴 내용도 들어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바이크를 타고 한적한 시골길을 같이 달리며 마주 하는 바람의 무늬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

천 작가는 지난 6개월간 일본 북해도에서 어학연수를 받았다.
 

▲ 천성현(사진) 수필가

연수기간 틈틈이 현지 곳곳을 탐방하면서 보고 느낀 소회를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최병해 평론가는 “늦은 나이에 바이크를 타는 작가를 가리켜 ‘개성적인 멋을 추구하는 자유인’이라고 한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힘든 일을 천성현 작가는 무모하게 실행하는 자유인’이라고 밝혔다.

천 작가는 “예술가는 언제나 평균대 위를 걷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긴장하고 재기만 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나 자신이 바로 그랬다”고 말했다.

천성현 수필가는 2004년 수필문학으로 등단했다.

2011년 울산문학 작품상, 2014년 문화예술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울산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