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전 군의장 공모안해
조강특위 심사 여론전 총력
정치신인 가산점 변수될듯
전국적 공모 ‘거물급’ 없어총선 앞두고 인물난 관측도

자유한국당이 20일 울주군 당협위원장 후보공모를 마감한 결과 예상대로 김두겸 전 당협위원장, 서범수 전 울산경창철장, 신장열 전 울주군수, 윤시철 전 시의장,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한동영 전 시의원(이상 가나다순) 등 7명이 신청했다. 이순걸 전 군의장은 고심 끝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7명은 앞으로 당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김용태 사무총장)의 심사를 앞두고 치열한 여론전과 함께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데 총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심사의 변수는

최대변수는 한국당이 지난 총선 또는 당협위원장 공모때 마다 적용한 여성·장애인·정치신인에 대한 가산점 부여다. 당 핵심관계자는 20일 “총선, 지방선거, 당협위원장 공모 등 공직후보 공모때 마다 여성·장애인·정치신인에 대한 가산점 부여가 적용됐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치신인 적용시 장능인 미담장학회 상임이사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 등 3명이 상대적으로 가점이 주어질 수도 있다. 다만, 가산점의 적용범위는 당헌·당규와 별도의 심사기준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덕성과 관련된 제척사유에 해당되는 후보는 1차 서류심사에서 제외될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이는 한국당의 절체절명 과제인 구시대 인적청산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어 크고 작은 범죄 경력 또는 ‘현재형 기소’의 경우엔 원천 배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게 조강특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탈락자들 타지역구로 전환전망

조강특위 심사결과 이들 7명의 경쟁자들 가운데 일부 탈락인사들은 2020년 4·15총선 가도에서 울산 관내 타지역구로 출마후보지를 전환, 현역 의원 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혈전’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울주군 당협위원장에 도전하는 인사들 대부분은 금배지를 노리는 사람들이라 이들 중 탈락한 인사들은 정계를 은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개별적 ‘용이한 선택지’를 찾아 타지역구로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A인사와 B인사의 경우 “공석 중인 울주군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은 현역의원과의 경쟁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면서 “만일 심사에서 탈락하게 될 경우엔 정치를 포기하는 건 아니다. 울산전역이 사실상 한 선거구나 다름없기 때문에 타지역구로 전환해 차기 총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거물급 빠진’ 한국당 당협위원장18~20일 사흘간 진행된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 모집에는 ‘거물급’ 인사들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적 쇄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현역 의원을 포함해 교체되는 당협위원장 자리에 더 나은 인물을 배치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야권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주요 인사들은 물론이고, 비례대표 의원 상당수가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으면서 한국당이 ‘인물난’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당협위원장 선정은 사실상 오는 2020년 총선 공천의 전 단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2월 치러질 전당대회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요 인사 대부분은 당협위원장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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