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과 분노 배우 이민정

'운명과 분노'에서 이민정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강렬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차수현이 진태오와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후, 이를 윤실장에게 은밀하게 알렸다. 하지만 현실장은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구해라를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괴한들에게 쫒겨 위태로운 상황에서 태인준에게 이를 알렸고, 한걸음에 달려온 그에게 안겼다. 

자신 때문에 목숨까지 위태로울 뻔한 그녀의 모습에 죄책감과 안쓰러움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태인준에게 구해라는 상처로 엉망이 된 얼굴에 눈물 그렁한 눈빛으로   “오늘 같이 있어 줄래요” 라 말했고, 그대로 두사람은 눈물의 키스를 나누며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버린 모습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이민정은 마냥 순수하고 착한 인물이 아닌,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언니를 망가뜨린 이에 대한 복수심으로 거침없이 불나방처럼 돌진하는 구해라의 캐릭터에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며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차수현에게 진태오와의 관계로 공격을 당한 그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차수현에게 “숨기는거 있으면 더 꼭꼭 숨겨. 나한테 걸리면 그날로 너 끝나는 거니까”라며 경고를 날렸다. 김창수를 통해 언니의 자살 미수의 진실을 쫒는 한편, 차수현의 과거사를 조사하며 그녀를 무너뜨릴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매달렸다.

이민정은 언니와 함께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짓고, “높이 올라가서 언니 이렇게 만든 사람들 다 벌 줄거야” 읊조리며 점차 독기와 분노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태인준과의 로맨스도 한층 깊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의도적인 만남의 기회를 만들려 야근을 하고, 그의 마음을 흔드는 말을 건내지만 어느 순간 의도가 아닌 진심이 되어 태인준을 바라 보며 설레여 하고, 미안해 하는 구해라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두사람의 로맨스에 빠져 들게 만들었다.

구해라는 차수현과 진태오 사이에 아이가 있음을 알아낸 후, 두사람 모두를 협박하며 흑화한 구해라로 반격에 나섰다. 여기에 차수현이 했던 것처럼 현실장에게 차수현과 진태오 관계에 대한 자료를 넘기는 일까지 하는 감행하지만 이는 현실장으로 하여금 그녀가 태인준에게 걸림돌이 될 인물로 여기고 사람을 써 제거하도록 지시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민정은 흑화한 구해라의 차갑게 변해버린 모습은 물론, 괴한에 쫒기면서 병으로 괴한의 머리를 강타하고 온 몸으로 밀치는 육탄전에 엉망이 된 얼굴로 후미진 골목 귀퉁이에 숨어 공포에 떨다가 자신을 찾아 한걸음에 달려온 태인준을 보며 안도, 미안함,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드는 감정에 눈물을 터뜨리는 연기를 펼쳤다.

뒤이어 두사람은 안타까움 가득한 눈물의 키스를 나누며 강렬하고 긴 여운의 엔딩 장면을 탄생시켰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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