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18년산 벼 수매가격

전년대비 30% 가량 인상돼

지난해 울산지역 벼 수매가격이 30% 가량 오른데 이어 올해도 벼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쌀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2018년산 공공비축미 등의 최종 수매가격을 확정하고 대금정산을 연내까지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10일부터 11월29일까지 공공비축미 2022t(포대벼 1459t, 산물벼 563t),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산물벼 9455t 등 총 1만1477t을 수매했다.

공공비축미 중산정산금(3만원/포대)은 수매달의 매월 말일에, 농협RPC 자체수매 우선지급금(5만원/포대)은 수매 당일에 각각 지급했다.

공공비축미 수매가격은 올해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 19만3568원(80㎏ 기준)을 40㎏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으로, 벼 1등급 기준 40㎏ 포대당 6만7050원으로 확정됐다. 작년 수매가격 5만2570원과 비교하면 27.5% 올랐다.

농협 RPC 자체 수매가격은 타지역 결정가격을 고려해 농협장 협의회에서 벼 1등급 기준 40㎏ 포대당 6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수매가격 4만7000원에 비해 34.0% 상승한 가격이다.

이처럼 쌀가격이 오른 것은 울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쌀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 벼 재배면적은 4037㏊로 전년동기 대비 65㏊(1.6%) 감소했다. 이는 정부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의 영향으로, 4년 전인 2014년(5476㏊)과 비교하면 벼 재배면적은 1400㏊ 이상 줄어들었다. 또한 2013~2016년 풍작으로 쌀값이 내려앉으면서 정부가 시장 격리물량을 확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한편, 울산시는 최종 수매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농가에 중산정산금과 우선지급금을 제외한 차액을 올해 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매대금 지급을 통해 농가에 추가 지급되는 금액은 약 34억원(공공비축미 19억원, 농협 RPC 수매 15억원)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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