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무좀(손발톱진균증)은 곰팡이균이 손과 발톱에 감염되는 질환으로, 손발톱 관련 질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손발톱무좀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6년에만 연간 118만명에 달했다.

손발톱무좀은 곰팡이균이 손발톱을 파고들어 살기 때문에 피부 각질에 생기는 일반 무좀보다 치료가 힘들다.

하지만 이 질환은 손발톱이 주변 살을 파고들어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가족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지금까지 손발톱무좀의 발병에는 나이, 성별, 만성질환, 흡연, 면역 이상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하지정맥류와 말초혈관질환 등의 질환도 손발톱무좀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5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광운대 공동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손발톱무좀 환자가 말초혈관질환을 동반할 위험은 손발톱무좀이 없는 경우보다 19.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발톱무좀을 가진 사람이 하지정맥류를 동반할 위험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5%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손발톱무좀이 말초혈관질환이나 하지정맥류를 일으키기보다는, 하지정맥류나 말초혈관질환이 손발톱의 모세혈관을 망가뜨리고, 이게 손발톱무좀의 발병을 촉진하는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손발톱무좀에는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열에너지로 열에 약한 곰팡이를 죽이는 레이저치료 등이 효과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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