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 참모진에 주문

지작사 창설식 축하 메시지

“군 개혁 핵심돼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해야 할 일이다.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달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신임 참모진을 만난 자리에서 “노 실장은 국회 산자위원장으로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고 각종 정책에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달라”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시간이 지나도 ‘이러이러한 산업정책은 문재인정부에서 만든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한 2~3개 산업에 대해 정부에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반도체·자동차·바이오 등과 관련한 산업 동향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얘기를 듣던 한 참석자는 비서실장이 아니라 정책실장으로 오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9일 경기도 용인 지작사 대강당에서 열린 지작사 창설식에서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지상작전사령부(이하 지작사)는 강하고 스마트한 국방을 위한 군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작사 창설은 ‘국방개혁 2.0’의 첫 번째 성과”라며 “우리 군은 ‘국방개혁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지상 작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병력 중심 구조에서 정예화된 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작사령부에는 제1야전군사령부와 제3야전군사령부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기상이 함께 하고 있다”며 “1953년 창설된 제1야전군과 1973년 창설된 제3야전군은 155마일에 이르는 휴전선 전체를 철통같이 지켜왔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제1·3야전군 장병들은) 한반도 평화의 길 역시 흔들림 없이 지켜주었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며 DMZ(비무장지대)에 화해와 소통의 오솔길을 냈다. 국민들에게 한반도의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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