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권역외상센터 평가
응급의료시스템 투자 덕택
생존율 외상센터 평균 4배
종합 2위·4년 연속 A등급

▲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은 외상환자 생존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실시한 ‘2018년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W-점수(예측 생존 대비 실제 생존) 1.72를 획득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점수는 통계적 예측으로 외상환자 100명이 생존한다고 봤을 때 172명이 생존한 것이며 전국 권역외상센터 평균의 4배 정도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울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O:E 비율(예측 사망 대비 실제 사망)은 0.52로 통계적 예측된 사망 환자 수의 절반가량만이 사망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전경.

병원 관계자는 “환자 생존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전국 최초로 운영한 ‘닥터카’와 응급의료 시스템 투자의 영향이 컸다. 닥터카는 외상센터 전문의와 간호사가 구급차에 직접 타고 출동해 환자를 처치하며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닥터카를 2016년 10월부터 365일 24시간 운영해 왔으나 현재는 예산 부족으로 잠정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실시한 이번 평가는 전국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울산대병원은 종합 순위 2위의 성적을 거두며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울산대병원을 포함 총 3개 병원이 받았다. 울산대병원은 2015년 운영을 시작한 후 4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경규혁 권역외상센터 소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권역외상센터인 만큼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2015년 영남권 최초로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한 후 2017년 권역응급의료센터 건물을 확장했고 외상환자 전용 소생구역과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외상전용 수술실, 전용 중환자실 등 시설과 장비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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