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연초 개장 이후 이틀간 하락해 2,000선을 일시 이탈하기도 했던 코스피가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1개월 만에 다시 2100p 터치 기대감을 주고 있다.

최근 10거래일 외국인 순매수가 1.2조원에 달한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지수가 반등한 데에는 무역협상 기대감과 파월 연준의장의 통화 완화적 발언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며, 대내외 힘든 여건 속에서도 1월이라는 시기가 주는 기대감도 중소형 성장주 중심으로 반영되었다고 본다.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경계 요인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오랫동안 하락조정기간을 겪으면서 생긴 방어적 심리일 것이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예정된 다보스포럼 불참을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제한한 상황이다. 또한 중국의 수출입, GDP,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 또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담이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출발한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도 있는데, 최근 시장 실적 컨센서스가 글로벌 경기우려를 반영하며 빠르게 눈높이 하향조정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지수를 제한하는 이슈들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미국 무역정책의 변화 등의 긍정적인 이슈들로 1월달 지수는 좁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해 본다.

시장에 대한 경계감과 지수하단 방어력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대한 단기 대응력 강화가 중요해짐과 동시에, 중장기 저평가 탈피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는 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경기에 비교적 덜 민감하고 시장의 구조적 성장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미디어, 제약 업종은 단기 대응에 있어 여전히 고려 대상이다. 보수적인 관점으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없어질때까지 관망으로 대응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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