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조사 신속·전문성 강화
본부에 중앙사고조사단 신설
이슈대응 미래추진단도 운영
지역본부 확대·현장업무 강화

안전보건공단(이시장 박두용)이 지난해 말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고(故) 김용균씨 사망사고와 같은 산업재해 사고 발생 시 직접적 원인은 물론 ‘위험의 외주화’ 등 구조적 원인까지 조사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공단은 ‘현장중심’ ‘전문성강화’ ‘책임경영’의 3대 원칙에 따라 산재사고사망자 절반 감축 목표 달성과 미래 안전보건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박두용 이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산재 사고 조사의 신속·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단 본부에 ‘중앙사고조사단’을 신설했다”며 “중앙사고조사단은 사고 조사 기능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사고 조사에 더해 안전의 외주화, 하청 기업의 안전관리 문제와 같은 구조적 원인 조사도 포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산업의 고도화·첨단화 및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안전보건 이슈 및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대응추진단’도 신설됐다.

추진단 산하에는 전자·건설·서비스·화학 등을 전담하는 4개 부서를 함께 신설, 산업별 재해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4대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모델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향후 감정노동 산업안전보건센터를 추가하는 등 산업 현장 변화에 맞춰 조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이밖에 본부 조직의 경우 사업기획과 집행 부서를 분리, 견제와 협력을 통해 재해예방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하도록 했고, 일선 조직은 지역거점조직으로서 현장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6개 지역본부 21개 지사 체제를 광역시·도 단위 16개 지역본부와 11개 지사 체제로 개편했다.

기관장에게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선택해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등 인력운영의 재량권을 부여해 책임성을 강화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지난 30년 간의 안전보건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는 산재사고사망을 줄일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 “조직개편을 통해 사고사망 절반 감축이라는 정책목표 달성과 우리 사회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공단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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