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여성단체협 윤애란 회장

▲ 윤애란 울산시여성단체협회장이 울산지역 여성단체 중 최대 인원수의 울산여협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다문화여성들 사회참여기회 제공하는 사업 펼친 경험 살려
울산여협 지역곳곳으로 활동반경 넓히는 한해 되도록 주력
양성평등 인식 전환 캠페인·여성 지도자 교류사업등 추진

윤애란(59) 울산다문화해울이 회장이 울산시여성단체협의회(울산여협)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제24대 회장으로 선임된 윤 회장은 올 한해동안 울산지역 최대규모 회원 수의 울산여협의 살림을 도맡아 여성의 힘으로 성평등한 도시, 함께하는 도시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울산여협 수장으로 올해 윤 회장이 선임된 건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원로 여성인사의 전유물로 인식돼 온 울산여협회장직이 50대에게 맡겨지면서 세대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이 이끄는 울산다문화해울이도 특별하다. 26개 여성단체로 구성되는 울산여협 중에서 회원 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수천명에 달하는 거대단체도 있지만 다문화해울이는 고작 120명 안팎의 회원들로 구성된다. 또 다문화해울이는 다른 회원기관보다 뒤늦게 합류했다. 30주년을 바라보는 울산여협에는 초창기부터 자리를 지켜온 단체가 많은데, 다문화해울이는 올해로 겨우 4년 정도 됐다. 더구나 소외계층이나 비주류로 인식되던 ‘다문화’ 주부들로 구성되다보니, 수십년씩 뿌리를 내려온 다른 기관 보다 상대적으로 네트워크 범위가 넓지도 않다.

울산토박이인 윤 회장은 “이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러 선배 이사님과 회원님들이 막중한 임무를 맡겨주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문화여성들에게 사회참여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쳐 온 경험을 살려 올해는 우리 울산여협이 지역곳곳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전 시민이 하나되는 계기를 만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첫 사업인 울산여성인사정보교류회에서 모든 회원기관에 황금돼지저금통을 나눠준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윤 회장은 “그 날 제공된 황금돼지저금통은 각 회원들이 올 한해 부지런히 돈을 모아 연말께 이웃돕기성금으로 다시 내놓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울산지역 여성단체 중 최대 인원수의 울산여협이 함께 일을 도모할 경우, 울산지역 사랑의 온도가 한층 따뜻해 진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울산시 중구에서 다문화여성들을 위한 사무실 겸 카페공간(다인)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찾아와 교류하고, 봉사하며, 틀을 깨는 여성활동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윤 회장은 또 양성평등 인식전환 캠페인, 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여성지도자 교류사업 등도 추진한다.

제24대 윤애란 울산여협회장 취임식은 오는 31일 오후2시 지상웨딩(4층)에서 열린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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