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기자회견 열고 밝혀
檢수사로 결백입증 주장
野 “거짓해명·국민 기만”
민주당 차원 책임론 제기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권은 일제히 “거짓 해명으로 일관한 국민 기만행위”라며 집중 포화를 퍼부은데 이어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손혜원 진상규명 TF) 긴급회의를 열어 손 의원의 해명에 대한 ‘팩트체크’까지 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손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은 겸찰수사로 급전환 되는 동시에 정치권의 진실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 당적을 내려놓겠다”면서 “의혹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의원직 역시 내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신 같은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은 그리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당 지도부엔 당에 더 이상 부담 주지 않고, 제 인생과 관련한 문제라서 제가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손 의원은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손 의원은 “문체위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떠나 있겠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의혹 보도를 최초로 한 SBS에 대해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 없다. 그래서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어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 SBS뿐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로 지금까지 기사를 쓴 기자들과 기사를 모두 캡처해 200여건을 다음 주에 바로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등 야4당은 일제히 비판 논평을 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한국당은 5건, 평화당은 3건을 앞다퉈 내며 공세 수위를 강화했다.
특히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손혜원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매입 △남편 재단의 부동산 매입 자금출처 △나전칠기박물관 목포 이전에 대한 손 의원 해명의 진위를 판단한 팩트체크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이와 함께 형법, 국가공무원법, 부동산 실거래법, 부패방지법 등 손 의원의 실정법 위반 사례들을 정리해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뻔뻔하고 오만한 민낯이 부끄럽다. 의원직 사퇴가 답”이라고 압박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 역시 “손 의원의 탈당은 아무 의미가 없다. 지역 기업과 지역 의원에 대해 아무 근거 없이 함께 검찰 조사를 받자는 태도는 목포 발전이라는 손 의원의 동기조차 의심하게 만든다”고 가세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손 의원의 탈당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집권 여당의 태도는 개혁의 고삐를 놓겠다는 것”이라며 “손 의원이 탈당했다고 민주당의 책임이 덜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