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세훈·25일 황교안 울산行
23일 정우택 전 원내대표도 방문
다자구도 초반 지지 엇갈린 반응
홍준표 출마땐 흐름 변화 조짐도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6개 지역구 현역 및 원외 당협위원장은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를 놓고 지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여기다 지난 2017년 장미대선 후보로 출마 한 바 있는 홍준표 전 대표가 이번에도 당대표에 출마하게 될 경우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최고위원 도전을 하지 않는 대신 홍 전 대표 지원모드로 전환 가능성이 있다.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할 출판기념회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당권주자들이 다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울산지역 현역의원 3명(정갑윤·박맹우·이채익)과 원외 당협위원장 3명(안효대·박대동·서범수)은 물론 지역 당원들과 대의원들의 표심이 주목된다.

한국당 지역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전당대회 초반인 현재 울산지역 기류는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 지지로 엇갈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일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하면 당권경쟁 흐름이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말과 연초에 연이어 한국당에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번 주 나란히 울산을 포함한 한국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국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오는 22일 울산을 찾아 시당 당직자의 간담회,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방문 등에 나선다.

황 전 총리는 오는 25일 울산을 찾아 시당 당직자와의 간담회를 예고하고 있다.

정우택 전 원내대표 역시 23일 울산 방문을 위해 일정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 지역도 방문한다.

전당대회 투표권이 있는 당원 숫자가 많고, 투표율이 높아 당락을 좌우하는 곳으로 꼽히는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사실상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들 외에도 이번 주에는 현역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23일에는 안상수(3선), 김진태(재선)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다.

또, 심재철(5선), 정우택·조경태·주호영(4선) 의원 등도 전대 출마 결심을 굳히고 날짜를 고르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21일부터 1박 2일간 부산·양산·대전을 차례로 방문하며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신상진·정진석(이상 4선), 김광림·김성태(3선) 의원 등도 전대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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