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궤도에 따라 몸과 클럽을 잘 운행시킬 수 있으며 보상동작 또는 조작하지 않아도 임펙트시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 상태로 되돌릴 수 있고, 양손에 대해 최고의 느낌과 감각이 있는 그립, 또한 클럽의 위치와 헤드 무게감을 느끼며 손목이 굽어지고 펴지는 때를 알게 해주고 제 위치에 놓이도록 하게 되는 그립이 좋은 그립이라고 정의해보자. 양손은 스윙이 시작된 후에는 손목이 꺾이고 풀리는 동작 외에는 다른 동작을 하지 않으며, 의식적으로 손목을 돌리거나 컨트롤 하는 것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능숙한 골퍼의 경우 다운스윙시 원심력으로 인해 40~50㎏의 헤드 무게감을 느끼게 되고 약 5분의 1초 동안 시속 160㎞로 내려오는 클럽 헤드의 속도를 양손의 컨트롤로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많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스퀘어를 만들기 위해 보상동작을 하거나 볼을 맞추기 위해 컨트롤을 하게 되고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자신의 그립의 상태와 기본을 다시 점검해 봐야 한다. 뛰어난 선수의 정확한 임팩트시 손과 손목의 모양을 보면 양손은 셋업시 보다 약 10~12㎝정도앞(타깃쪽)에 있으며, 왼손 등 보다 왼손목이 좀더 타깃쪽으로 나가있다. 위크 뉴트럴, 스트롱 그립 중 위크그립의 경우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밖(out)에서 안(in)으로 이루어지는 스윙 궤도로 스윙하게 된다. In to in이나 In to out으로 하려면 손과 손목을 조작할 수 밖에 없다. 현장에서 보면 대부분 여성들의 경우 위크그립인데 Out in 궤도로 스윙하며, 캐스팅(Casting·손목풀림)이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본능적으로 보상동작 조작과 컨트롤을 하게 되는 것이다.
뉴트럴그립 역시 다운스윙과 임펙트시 클럽 페이스를 볼에 되돌려 이상적인 스퀘어 상태가 되기 위한 손을 앞(타깃)으로 가져 갈수록 페이스가 열린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다. 스트롱그립은 바든그립(Vardon Grip)이라고도 한다. 영국의 헤리바든이 유행 시킨후 오늘날 미국 PGA 정상급 대다수 골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그립이다. 양손의 간격을 좁혀서 두 손목의 축을 가능한 평행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양손이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게 해준다. 운동 역학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우수한 그립이다. 다시 말해 임펙트시 양손을 도와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조작이나 보상 동작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우수한 선수들이 스트롱 그립을 선호하는 이유다. 잭니클라우스는 교섭에서 “볼을 똑바로 멀리 치고 싶다면 클럽 페이스와 볼을 직각으로 맞혀라” 라고 했다. 클럽과 볼이 직각이 되기 위해 체크해야 될 요소중 첫번째가 그립인 것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