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김문식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장

▲ 김문식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장은 기술개발을 통한 중소기업들의 자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동수기자

강소기업 자금 200억원
회원사 중심으로 쓸 예정

대기업 의존도 줄이려면
자금압박 해소가 우선
정부-지자체 나서서
금융권 이자 낮추길 강조

전문분야서 기술 개발해
대기업과 함께 상생하는
파트너십 관계 발전 제시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김문식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장은 23일 주력산업의 침체로 위기에 직면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최우선 과제로 자체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는 울산지역 300여개사의 회원사가 모여 업종 간 경영노하우와 정보공유 등을 통해 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활동중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회장은 중소기업들의 고질적인 자금문제 해결과 기술개발을 위해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중소기업융합연합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울산중소벤처기업청 등 정부기관에서 연합회를 위한 지원책은 있었지만, 울산시에서는 별도의 지원이 없었다. 지난해 취임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자금문제 등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한 결과 울산시의 강소기업 자금을 연합회에 지원해주기로 확답을 받았다. 시에서 200억원의 강소기업을 자금을 지원하면, 연합회는 위원회를 구성해 회원사를 중심으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울산의 중소기업 대부분이 대기업에 의존한 협력업체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조선과 자동차 등 대기업의 경기가 나빠지면 중소기업들도 줄줄이 쓰러지기 마련이다. 위기를 겪고 이제서야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자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개발에 나서는 중소기업들이 많은데 결국 문제는 자금이다.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지만 대기업을 통한 납품이 줄면서 매출은 떨어지고, 인건비는 날로 올라가니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시중은행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이자를 낮춰줘야 한다. 지금 지역 중소기업들은 자금압박으로 존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가 좋을때나 나쁠때나 금융권에서는 똑같이 이자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경기가 어려우면 금융권에서도 함께 위기를 공감하고 기업인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울산경제는 재난에 빠진 상황이다. 한시적으로라도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금융권의 이자를 낮출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 4차 산업혁명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들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상현실, 3D프린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은 사실 중소기업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기업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하나의 핵심기술을 개발해 대기업과 함께 상생하는 파트너십의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미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 부분적으로 참여해 각자의 고유영역을 넓혀가야 한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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