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전 대표, 30일 출판기념회서 당권도전 입장 밝힐듯
金 전 시장, 洪 전 대표 지원 최고위원 도전도 접은듯
정갑윤 전대 준비위원장 “총선·대선 승리 위해 노력”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사진) 전 울산시장이 2·27 당권경쟁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 지원 ‘울산총책’+A역할론이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김 전 시장은 24일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평소 정치적·인간적 신의가 두터운 홍준표 전 대표가 2월27일 예고된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에 나서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 안팎의 당권 예비주자 가운데 모두 친소관계가 없지 않다. 특히 홍 전 대표와는 정치적·인간적 관계가 두터운 건 사실이다. 일단 대표 출마여부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홍 전 대표가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당권도전 출마여부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홍 전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한 식당에서 본사를 비롯해 울산·부산·경남지역 국회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만일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게 된다면 24년 당 생활에 마지막 봉사와 헌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당 대표 출마를 굳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 전대표는 이어 “24년전에 당에 들어와 4선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하면서 국회상임위원장, 원내대표, 당대표 2회에 이어 지난 2017년 대선후보 등을 거치면서 어려울때 궂을 일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대처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수도 울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낸 뒤 “김기현 전 시장과 나는 막역한 사이”라면서 “내가 만일 당대표에 나선다면 울산은 김기현 전 시장이 책임질 것으로 본다”고 농을 건네기도 했다.

▲ 정갑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4일 김병준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수여받고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관계자는 “홍 전대표가 이번 전당 대회에 출마하게 된다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적극적으로 지원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면서 “당초 김 전 시장이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도전을 적극 검토했으나, 최근 홍 전대표가 대표 출마쪽으로 기울면서 접은 것으로 안다”고 기류를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은 정갑윤 의원(울산중)은 24일 김병준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수여받고 첫 회의를 개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당이 국민으로부터 다시 사랑받고, 신뢰를 회복하는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치르고 당원과 국민들의 여망인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에서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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