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당 당직자 간담회 100여명 참석

계파정치 없애고 힘모아 미래로 나아갈것

경선과정서 국민 신뢰·사랑 받는데 집중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5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을 방문해 시당 당직자,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인 황교안 전 총리가 울산을 찾아 “세대간 또는 계층간 갈등을 풀어내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2·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지난 25일 한국당 울산시당에서 당직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안효대 시당위원장, 박맹우 국회의원, 서범수 울주군 조직위원장, 김기현·김명규·장광수 고문을 비롯한 핵심당직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전 총리는 “함께 살아가는 포용의 세상을 만들고, 따뜻한 동행을 위해 세대간 갈등, 계층간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통합을 이루는게 어려운 문제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모두가 욕심이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고, 저부터 내려놓고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저는 계파정치를 하려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고 계파 정치가 있다면 이를 없애겠다”며 “정말 통합하고 힘을 합해 한국을 살리기 위한 정치를 하겠다. 이제 한국당에는 친박도 비박도 없고 다 지난 이야기이며 미래로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이 그동안 사회 이슈를 끌지 못하는 것은 우리 안에서 서로 다투고 힘을 다 뺏기 때문”이라며 “통합이 이뤄져 싸우는 정당이 아니라 일하는 정당이 돼야 하고, 한국당은 투쟁력과 역량이 있는 만큼 방향을 잘 잡아갈 것이고 저도 이를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는 데 집중하겠다”며 “우리가 이어온 자유 민주세력이 무너져가는 나라를 바로 잡고 정부의 폭정을 막아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의 경우 현재 책임당원이 아니며, ‘책임당원만 전당대회 피선거권을 갖는다’는 당헌을 엄격히 적용하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후 비상대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는데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전례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마 자격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지난주 울산을 찾은데 이어 오는 29일 안상수 의원도 당대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울산을 찾을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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