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29일 출마선언 예고홍준표 30일·오세훈 31일
기타 주자 출마도 잇따를듯
黃 출마자격 내부논란 증폭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26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대진표가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인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홍준표 전대표는 30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1일 각각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황 전 총리 측이 밝혔다. 또 홍 전 대표는 30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 전대 출마를 선언한다. 오 전 시장은 오는 31일 오후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자신의 저서 ‘미래’의 출판기념회 겸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 27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규탄사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유력 주자들의 출마 결정에 따라 이번 전대가 ‘빅2’ 또는 ‘빅3’의 대진표로 치러질 전망인 가운데 기타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번 주 잇따른다.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주호영 의원은 당대표 출마 선언을, 김광림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했다. 31일엔 심재철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정우택 의원이 헌정기념관에서 각각 당권 출사표를 던진다.

이 밖에 여성 최고위원에 정미경 전 의원이 27일 첫 도전장을 낸 가운데, 이은재·김정재·전희경 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청년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신보라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인 황 전 국무총리의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황 전 총리의 출마가 가능한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대 레이스가 시작부터 혼돈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특히 당비를 3개월 이상 낸 책임당원에게 전대 출마자격을 부여한 당헌과 후보 등록일 현재 당원이면 출마할 수 있도록 한 당규가 엇갈리며 황 전 총리 지지파와 반대파가 상충된 해석을 내놓아 논란은 증폭되는 상황이다.

다만 당헌상으로도 전대 선거관리위원회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하고 비대위가 심의·의결하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예외규정이 있는 만큼, 이를 적용할지 여부가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첫 기준이 될 전망이다.

울산지역 현역·원외당협위원장들도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4·15 총선 공천과 직간접 영향을 행사하는 당권주자 지지를 놓고 유불리 계산에 분주하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29일께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컷오프 기준을 포함한 전대 룰이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거론되는 당대표 후보만 10여명이어서 컷오프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