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까지 74개월째 지속
내각 국정 운영에 힘 실어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일본 국회(중·참의원)에서 시정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경기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체제에서 사상 최장기 확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모테기 토시미츠(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장관)은 29일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 확대 국면이 올 1월까지 74개월(6년 2개월)째 이어져 전후 최장기 경기 확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보고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2012년 12월은 아베 총리가 총선에서 다시 승리해 제2차 집권에 들어간 시점이다. 지금까지 일본 경기가 최장기 확장세를 보인 것은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인 2002년 2월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2월까지 73개월간으로, 이 기간을 ‘이자나미’ 경기라 부른다.

아베 정권은 집권 이후에 최장 기간의 경기 확장세가 공식 확인될 경우 경제 부문의 최대 업적으로 이를 적극 내세워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아베 총리가 말하는 3개의 화살은 △통화량을 늘려 경기확장을 꾀하는 과감한 금융정책 △10조엔(약 100조원) 규모의 재정 투입을 통한 수요 창출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투자 활성화로 요약된다.

과감한 금융정책에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앞장섰다.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를 대량으로 풀어 엔저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효과를 발판으로 삼은 일본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진 것도 경기 호조를 이끈 요인이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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