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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통/소비
울산 전통시장들 대목 맞아 ‘콧노래’…농수산물시장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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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0  2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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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화재가 발생한 울산시 남구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30일 수산소매동 임시영업장 개소식을 갖고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황세영 울산시의회의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인들을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있다. 김도현기자

밀려드는 손님으로 ‘북적’
경기 나빠도 대목효과 여전
장날 시장 일대 정체 빚기도
온누리 상품권 행사도 톡톡

농수산물시장도 영업 재개
화재후 임시매장 설치했지만
정상영업 이뤄지기엔 역부족
생물 취급하는 횟집 ‘뒷짐만’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울산지역 전통시장들이 모처럼 대목을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최근 화재로 상가건물이 전소된 농수산물시장 수산물소매동 상인들은 영업재재 속도가 더뎌지면서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경기 힘들어도 설은 풍성하게

30일 울산지역 최대 5일장이 서는 중구 태화종합시장은 설을 맞아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손님들로 발디딜 틈없이 붐볐다. 이날 오후부터는 밀려드는 사람들과 차량으로 태화루 사거리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으며 명절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한 식육점 상인은 “최근 울산경기가 워낙에 안 좋다보니 장사를 하면서 힘이 들때도 있는데 명절 대목에 접어들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며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우리 태화시장을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신바람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최근 채소를 비롯한 식자재 값이 부쩍 오른 탓에 장을 보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간간이 푸념도 나왔다. 주부 이영숙(67·중구 우정동)씨는 “아들 내외랑 손주들이 오면 먹이려고 장을 보러 나왔는데 채소값이 만만치 않다”며 “이것저것 빼고 나니 장바구니에 담아갈게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문점 태화시장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은 지역경기가 바로 반영되는 만큼 평소에는 인건비 건지기도 힘들지만 명절이 되니 경기가 좀 살아나는 것 같다”며 “특히나 올해는 기업체와 지자체 등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통한 장보기 행사를 실시하면서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년에 2번 대목 놓쳐 어쩌나”

이날 최근 화재가 발생한 농수산물시장에서는 수산물소매동 상인들을 위한 임시매장을 설치하고 화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울산시가 지원대책반을 구성해 몽골텐트와 상하수도, 전기, 통신시설 등을 설치하고 영업장을 개소했지만, 설 대목에 맞춰 정상영업이 이뤄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건어물 등을 취급하는 의성상회 상인은 “설 두달 전부터 미리 쟁여놓은 생선들을 보관하던 냉장고 3대가 몽땅 불에 다 타버리면서 급하게 다시 물량을 확보했다”며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형편인데 설 대목에 하루라도 장사를 더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본적인 수도시설과 매대만 갖춰지면 장사를 할 수 있는 이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78개 점포들 중 생물을 취급하는 횟집 등 30여곳은 아직 영업재개조차 못했다. 이날 각 횟집별로 배정된 텐트 중 절반 가량은 수족관 등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해 비어있었다.

동울산횟집 주인은 “1년 중 설과 추석 명절 대목장사로 6개월을 버티는 형편인데 아무리 서둘러도 주말은 되야 장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중고 수족관도 부산, 김해를 다 뒤져서 겨우 구했지만 선반과 냉각기 등을 다 갖추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비어있는 점포들은 아예 영업을 포기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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