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이행 중단과 관련, 탈퇴 효력을 갖게 되는 6개월 이내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 창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미국이 조약을 취소하기로 한다면, 우리는 6개월을 대화하는 데 사용하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한 것은 명백하다"라며 "중요한 것은 대화 창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INF 조약의 이행을 중단하고, 6개월 후 탈퇴하기로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협정 준수로 복귀하지 않으면 조약은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INF 조약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해 이듬해 6월 발효됐다.

    양측의 군비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첫 산물로, 사거리 500~1천km의 단거리와 1천∼5천500km의 중거리 지상발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실전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조약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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