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점업 7만8천명…비자발 이직자 83%는 임시일용직

▲ 2018년 1월 2일 서울 구로인력시장에서 일감을 얻지 못한 일용 노동자가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터를 떠난 이들이 작년에 40만명을 훌쩍 넘어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 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이 분야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20만명에 육박했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니 2018년 비자발적 이직자는 43만3천854명으로 2017년보다 2만1천866명(5.3%) 늘었다.

   비자발적 이직자는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작년에 가장 많았다.

    2010년에는 24만1천486명이었는데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전년보다 증가한 결과다.

    근로자 등 사업체 종사자가 일을 그만두는 것을 원하지 않음에도 일터를 떠나는 것이 비자발적 이직으로 분류된다.

    고용계약 종료, 구조조정·합병·해고에 따른 면직, 회사 경영 사정으로 인한 휴직 등이 비자발적 이직에 포함된다.
 

 

    비자발적 이직자는 건설업에서 가장 많았다.

    작년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전년보다 4천151명(2.1%) 늘어난 19만8천482명으로 2010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2015년에 11만6천675명이었는데 2016년 14만1천992명, 2017년 19만4천331명으로 2년 연속 급격히 늘었고 작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음료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영업자가 많은 산업에서도 비자발적 이직이 속출했다.

    작년 숙박 및 음식점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4만9천757명으로 2017년보다 1천683명(3.5%)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이 비자발적 이직자는 4천905명(21.1%) 늘어 2만8천158명이 됐다.

    주력 산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4만105명을 기록했다. 2017년보다 5천9명(14.3%) 증가한 수준이었다.

    취약한 지위에서 일하던 이들이 비자발적으로 이직하는 경향이 최근 수년간 확대했다.

    2018년 비자발적 이직자 가운데 임시일용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82.5%로 2012년 90.0%를 기록한 후 최근 6년 사이에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은 2014년 78.0%까지 하락했다가 4년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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