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소설 원작 ‘유랑지구’
닷새간 2321억원 수입 올려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탐사선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지향한 자국산 공상과학(SF) 영화에 열광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지도부가 우주 개발 종주국인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우주 굴기’를 야심 차게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에 의도적으로 관련 자국산 영화를 상영해 애국심을 부각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웹사이트 마오옌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현지시간)까지 춘제 연휴 닷새간 중국산 SF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The Wandering Earth)의 입장 수입은 14억 위안(한화 2321억원)에 달했다.

마오옌은 ‘유랑지구’가 중국 극장가의 최대 특수인 춘제에 가장 흥행한 영화 중의 하나로 관객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태양이 죽어가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자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아들과 함께 지구를 구해내는 이야기다.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신화통신은 매혹적인 스토리, 특수 효과와 가족주의, 영웅주의, 애국심 또한 중국인 관객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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