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무죄 주장 1인시위

정치적 중립 훼손 문제 삼아

▲ 경남 양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임재춘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이하 장학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 양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임재춘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이하 장학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시의원들은 지난 8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임재춘 이사장이 지난 설 명절을 전후해 시청과 농수산물유통센터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드루킹으로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무죄라고 하며 ‘석방하라, 사법적폐세력 탄핵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판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벌였다”며 “이는 인재 육성이란 중책을 맡은 자신의 위치를 저버리고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벌인 정치활동으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재춘 이사장이 공인으로서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며 “헌법을 부정하는 임재춘 이사장은 어떠한 명분이 있더라도 장학재단 이사장직을 맡아서는 안되는 만큼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관리 감독권이 있는 김일권 양산시장은 하루빨리 정치인을 배제하고 시민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이사장을 새로 선임해 설립 목적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임재춘 이사장은 “장학재단 정관에는 이사장의 정치 활동을 규제하는 조항이 없고 1인 시위가 선거법에도 저촉되지 않아 사퇴할 이유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김경수 도시자의 구속에 대한 의사를 표시했을 뿐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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