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3200억원 기록
지구인 은하계 이주기 그려

중국이 인류 최초 달 뒷면 탐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 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국 자국산 공상과학(SF) 영화인 ‘유랑지구’(流浪地球·The Wandering Earth)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1일 중국 최대 영화 예매 사이트인 마오옌(猫眼)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유랑지구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19억4000만위안(3200억원 상당)으로 올해 춘제 연휴 기간 가장 흥행한 영화로 기록됐다.

유랑지구는 서서히 식어 가는 태양으로 인류 생존이 위협받자 중국인 우주비행사 부자(父子)가 35억 지구인을 다른 은하계로 이주시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소설 ‘삼체(三體)’로 세계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劉慈欣)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유랑지구는 우주 굴기에 대한 중국의 열망과 중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다.

유랑지구는 개봉 첫날인 지난 5일 전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고, 개봉 사흘 만에 1위를 차지하면 줄곧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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