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울산문예회관서
배우 이순재·손숙등 출연

▲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16일과 17일 울산문예회관에서 공연된다.

오는 주말 울산문예회관에서는 노년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강풀 원작의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16일과 17일 울산을 찾는 것.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대학로 대표 연출가 이해제씨가 새롭게 재구성했다.

작품은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를 줍는 ‘송씨(송이뿐)’,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치매로 기억을 잃어버린 ‘조순이’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서로 인연을 맺고 진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내용이다.

긴 세월을 겪어 낸 어른들이지만, 낯설고 특별한 사랑과 이별의 순간이 당혹스럽다.

연극은 이들의 감정을 진솔하고 섬세하게 담아내 전 세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에 어쩔 줄 모르는 성격 급한 할아버지 ‘김만석’ 역은 국민 배우 이순재와 박인환이, 무뚝뚝한 성미의 ‘김만석’을 한 순간에 순정남으로 뒤바꿔버린 파지 줍는 할머니 ‘송씨(송이뿐)’ 역은 손숙이 맡았다.

사랑꾼 ‘장군봉’ 역은 깊은 내공의 중견배우 신철진이, 천진난만한 아내 ‘조순이’역은 연극계 대모 박혜진이,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는 ‘김만석의 손녀’와 멀티맨은 한초아와 김호진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한편 원작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07년 4월부터 약 6개월간 연재되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단행본으로 출간, 15만부라는 판매고를 올린 수작으로 이후 2008년 연극, 2011년 영화, 2012년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았다.

16일 오후 3시·7시, 17일 오후 2시·6시.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전석 4만원.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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