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총인구 117만4792명

38개월째 ‘탈울산’ 행렬

중구가 757명 줄어 최고

올해안에 116만대 될수도

울산의 인구가 새해 첫달부터 800명 넘게 줄면서 117만4000명대로 내려 앉았다.

38개월동안 단 한번의 반등없이 ‘탈울산’ 행렬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에 116만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울산의 총인구는 117만4792명이다.

전달(2018년 12월) 117만5625명에 비해 833명 줄어든 수치다.

인구통계는 주민등록 내국인과 법무부 등록 외국인을 합산해 산출한다. 내국인 수는 115만4786명으로 전달대비 837명 감소했고, 외국인 수는 2만6명으로 4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757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구 454명, 남구 352명, 울주군 117명이 각각 줄었다.

반면 북구가 847명 증가해 울산 총인구의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총인구는 1997년 광역시 승격당시 101만3070명에서 2015년 11월말 120만64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다음달인 12월 119만9717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38개월 연속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8년 1년 동안 울산시의 인구는 1만명 가까운 9222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장기 불황, 저출산 기조, 정주여건 미흡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부작용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경기 침체로 소비위축에 따른 소상공인 감소, 부동산 가격 하락, 소매점 매출액 감소 등 직접적인 체감경기는 그야말로 바닥이다.

울산시가 강도높은 인구증가 정책을 펼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인구감소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장기침체에 빠진 경제 회복만이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들과 시민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마리를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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