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9곳 56명 후보예정
평균경쟁률 3대1에 육박
26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
선거법위반 신고 현재 2건
4년전 14건 비해 크게 줄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울산 조합장선거에 최대 60여명의 후보자가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에서는 총 19곳의 조합장선거에 56명의 후보예정자가 파악돼 3대 1에 육박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다만, 지난 제1회 조합장선거와 달리 금품수수 등 선거법위반행위 신고건수는 현저히 줄어들어 공명선거 분위기가 정착되는 모양새다.

 

◇삼남·농소농협 5대1 경쟁률 예고

1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울산농협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합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파악된 후보자는 총 56명으로 2.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울산에서 실시된 지난 제1회 조합장선거 2.65대1,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71대1 등의 경쟁률 보다도 높은 수치다.

조합별 후보예정자 현황을 보면 농협 50명, 수협 4명, 산림조합 2명의 후보예정자가 파악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출마여부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합원도 10여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후보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농협조합장 선거에서는 상북농협과 중울산농협을 제외한 15곳의 조합에서 현 조합장이 선거에 출마한다. 삼남농협과 농소농협 조합장선거에는 총 5명의 후보자가 나설 것으로 파악돼 가장 높은 5대1의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이어 상북농협과 범서농협, 온산농협, 방어진농협 조합장선거에는 4명의 후보자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언양농협과 울산원예농협은 현 조합장만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후보자가 1명일 경우 무투표 당선된다.

◇선거법위반 신고건수 대폭 줄어

울산지역 조합장선거와 관련 후보예정자가 60여명에 달하면서 혼전을 보이고 있지만, 선거법위반행위로 인한 혼탁 양상은 많이 잦아들었다.

시선관위에 따르면 13일 기준 선거법위반행위로 신고가 들어온 것은 2건으로, 현재 신고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지난 제1회 조합장선거에서 한달 전 기준으로 14건의 선거법위반행위가 적발돼 경고 등 행정조치가 이뤄진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 시선관위는 지속적으로 후보예정자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공명선거 정착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오는 3월13일 조합장선거에서 농협 17곳, 수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 총 19곳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후보자등록은 오는 26~27일 이틀간으로, 후보자들은 등록 이후 28일부터 3월13일까지 14일간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본 투표는 3월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울산 조합장선거에 참여하는 예상 선거인 수는 3만4467명이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역대 조합장선거가 각종 부정으로 인해 인식이 안 좋았기에 이번 선거는 ‘돈 선거 근절’을 위해 유권자 의식개선과 후보자의 선거법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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