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공정한 결론 내려주고 존중·이해하는 법원 만들것”

▲ 제20대 구남수 신임 울산지방법원장이 14일 울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제20대 구남수 울산지방법원장의 취임식이 14일 울산지법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구 법원장은 최근 재판거래 의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한 듯 취임사를 통해 “지금 법원은 가파른 고개와 깊은 낭떠러지와 거친 숲속을 지나고 있고, 그 속에 든 우리는 위기감, 표현하기 어려운 낭패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가파른 고개도 꾸준히 올라가면 어느 순간 그 정상에 도달하게 되고, 깊은 낭떠러지에 떨어져도 밧줄과 도구만 갖추면 너끈히 극복할 수 있다”며 희망과 용기를 가지자고 당부했다.

이어 “희망과 용기로 우리가 굳게 나아가야 할 길은 우리의 본분, 곧 법원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며 “당사자의 말을 경청하고 공평하고 공정한 결론을 내어 주는 좋은 재판, 그것이 바로 법원과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구 법원장은 또 법원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변화에 대해 “법원의 구성이나 맞이할 미래의 모습이 바뀌고 있고, 세대 간의 갈등이나 직급 간의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갈등과 몰이해의 벽은 조금씩 허물어진다고 믿는다”고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구남수 울산지법원장은 1961년 경남 양산 출신으로 부산 동성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18기)을 수료했다.

부산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 등을 지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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