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권역별 7개 도서관 운영

아파트 입주 시작한 강동 빠져

젊은층 유입 많아져 민원 봇물

북구, 부지 정해 2023년 개관

울산 북구 강동동이 대단지아파트 입주 등으로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북구 권역 내 유일하게 공공도서관을 갖추지 못해 주민 불만이 크다. 북구는 올 하반기 안에는 강동 권역 도서관 부지를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행정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주민 불편 해소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북구에 따르면 매곡도서관·기적의도서관 등 관내 7개의 공공도서관이 권역별로 건립돼 운영중이지만 강동동은 유일하게 공공도서관이 없다.

최근 생활인프라가 빈약한 이곳의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특히 신혼부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젊은층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도서관 건립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말 기준 전체 인구가 9589명으로 1만명을 채 넘기지 못했던 강동동 인구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2016년께 인구 1만명을 돌파한 뒤 지난해 연말 기준 1만5343명을 기록, 약 60%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북구 전체 인구가 같은 기간 19만1063명(2015년 12월 말 기준)에서 20만6434명(2018년 12월 말 기준)으로 약 8% 증가했다는 점에서 강동동 인구의 높은 증가율은 더욱 눈에 띈다.

북구도 강동권역 도서관 조성 필요성을 인지하고, 밑그림은 그려놓은 상태다. 다만 행정절차 이행, 예산 확보 등 밟아야 할 절차가 많다. 이에 아직 검토단계인 부지 선정부터 시급히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북구는 당초 이동권 북구청장 공약사업으로 시에서 추진중인 강동해안공원 내 국·공유지를 활용한 해양도서관 형태의 공공도서관을 염두에 뒀으나, 이용자 접근성과 편리성, 예산 등을 고려해 산하지구 내 구유지 등 타 부지도 함께 비교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전해졌다.

북구 관계자는 “최근 인구가 급증한 강동지역에 주민들의 독서·교육·문화를 아우르는 공공도서관이 없어 조성 필요성에 따라 도서관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며 “올 하반기께 부지를 확정한 뒤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3년까지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부지 면적 등에 따라 다소 조정될 여지는 있으나 북구는 지상 4층 규모로 종합자료실과 해양관(자료실·전시관 등), 다목적실, 인문학 카페 등을 갖춘 도서관을 계획중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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