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2005년 전국체육대회 개최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시가 내년도 국가예산 편성과 관련해 가장 역점을 두고 요청한 2005년 전국체전 관련 예산이 기획예산처 심의과정에서 절반도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 등 주요 경기장의 건설비용 확보문제로 계획기간내 완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내년 국가예산안에 △종합운동장 150억원 △실내수영장 90억원 △테니스장 10억원 △롤러스케이트장 15억원 등 모두 265억원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의 1차 심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확보된 예산은 모두 96억원으로 요구액의 36.2%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 때문에 이들 경기장의 기간내 건립을 위해 국비 미확보분 만큼의 시비 충당이 불가피해 시의 재정운용에도 막대한 부담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구 옥동 체육공원에 들어서는 실내수영장의 경우 당장 내년 1월 착공을 앞두고 예정대로 착공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는 이에 따라 박맹우 시장을 비롯해 실·국장들이 국회에서 예산심의가 끝날때까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협력, 체전준비 예산을 포함해 내년도 국비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참여정부 첫 해로써 다른 어느해보다 국비지원 심의가 철저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삭감·조정, 불투명사업에 대한 논리개발과 예산심의기관인 예산처와 국회 등에 대한 설득 활동을 반복하면서 지역출신 국회의원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와 각 중앙부처가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울산관련 내년도 국가예산규모는 국가시행사업 4천843억원, 국고보조사업 2천745억원이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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