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과 손씻기 최선의 예방책

올들어 A형 간염 환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관련 질병이 유행할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에따라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발생한 A형 간염 환자(2월27일 기준)는 총 95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577명보다 1.64배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A형 간염 환자 수 2451명의 38.8%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자 급증세에다 통상 A형 간염 발생이 많은 봄철에 접어든 만큼 올해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이 부르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된다. 전염성이 강해 직장, 학교 등 단체 생활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큰 편이다.

증상으로는 감염된 후 15~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 몸살, 장염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또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A형 간염은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백신 접종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백신의 경우 한 번 접종한 다음 6~12개월 후 추가 접종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환자와 접촉한 후 2주 안에만 백신을 접종해도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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