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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도시 온도 낮추기, 나무심기 외에 다양한 방안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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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4  20: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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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물러가고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자 반가운 마음 한편에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걱정이 앞선다. 몇해전부터 ‘폭염’이라는 단어가 여름철 내내 뉴스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날씨와 관련해 울산시의 체계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년째 반복해오고 있으나 구체적 실행이 없던 울산시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도심 나무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00억원을 들여 도심에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것이다. 도심 열섬화 현상과 미세먼지로 인해 나빠진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울산은 2018년 폭염일수가 23일, 열대야가 22일에 이르렀다. 미세먼지 주의보도 10일동안 발령됐다. 공단지역은 40℃에 이르면서 ‘살인 더위’라는 말도 등장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꼽히는 대구시의 기온을 넘어서는 날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는 1996년부터 2014년까지 2700만그루의 나무심기와 쿨링 포그시스템을 설치해 도심 온도낮추기에 적잖이 성공했다. 울산도 1993년 덩굴식물 100만 포기 심기 등의 도심녹화를 시도했으나 도심열섬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울산시가 대대적인 나무심기를 통해 도시온도 낮추기에 들어간 것은 잘 한 일이다.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나무심기를 집중하고, 환경적 여건에 적합하고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높은 수종을 식재하며, 생활권 주변 평면적·입체적 도시녹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재원인데, 시민들과 민간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온도 상승과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기도 한 대기업 울산공장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도시온도를 낮추려면 도심녹지공간 확대는 필수다. 울산은 전국 어느 도시보다 산지가 많지만 산과 도심이 분리돼 있어 산지의 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하고 있다. 바다를 끼고 있고 도심 한가운데로 강이 흐르고 있어 동풍이나 동남풍이 불면 기온이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다. 하지만 서풍이 불면 바람이 영남알프스에 갇혀 역효과가 난다는 전문가의 진단도 있다. 따라서 옥상녹화를 비롯한 3차원적 공간녹화가 필요하다. 공간녹화 외에도 도심 수로와 작은 분수 조성도 검토해야 한다. 자연경관이나 공원을 장식하는 분수가 아니라 도심의 온도를 낮추는 시설로서 좁은 수로와 작은 분수 말이다. 더 중요한 것은 도심 바람길 조성이다. 고층 건물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바람길을 막아버린 것이 도심열섬화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다. 신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계획에는 반드시 바람길이 고려되도록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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