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작은도서관협회 창립총회

작년 전국대회 계기로 구성

정회원·일반회원 226명 모여

실무교육·네트워크 구축 추진

▲ 울산작은도서관협회는 11일 울산도서관 종합영상실에서 하현숙 울산작은도서관협회 회장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작은도서관 창립총회 및 대회를 가졌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울산지역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독서문화 활동가들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했다.

울산작은도서관협회(회장 하현숙)가 11일 오전 10시 울산도서관 1층 종합영상실에서 창립총회 및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울산작은도서관협회는 작은 도서관 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작은도서관이 지역에 자리 잡도록 돕고, 운영자 및 관계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교육과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쓸 계획이다.

협회 설립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55회 전국도서관대회에 참석한 18인이 울산작은도서관 협의체를 만들자고 약속하면서 구체화됐다. 그 후 지역에 퍼져있는 작은 도서관의 모임을 소집했고, 올해 1월 협의체 설립을 결의했다.

울산작은도서관협회는 정회원 26명과 일반회원 2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초대회장으로는 하현숙씨가, 부회장은 손명옥씨가 선출됐다.

하현숙 회장은 “울산이 작은도서관의 발원지라 할 수 있다. 엄대섭 선생은 새마을문고와 작은도서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마을문고운동을 1960년 초반부터 30년 넘게 펼쳤고 전국 공공도서관 건립 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1951년 개인 장서 3000여권으로 울산 최초 사립무료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주민이 읽을 수 있도록 폐탄환상자를 이용해 책을 싣고 마을 곳곳에 다니는 ‘순회문고’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작은도서관에 대한 행정의 지원과 관심은 전국 최하위 수준”라면서 “협회는 앞으로 작은도서관의 장기적 비전 마련하고, 도서관간 협력을 통해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또 전문성을 키우고 성장해 지역 작은도서관들이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공공도서관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에는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 정덕모 울산도서관장, 이은주 어린이와 작은도서관 협회 사무총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지역에서 오랫동안 작은도서관을 운영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며, 협회 설립취지에 공감한다. 작은 도서관이 지역에서 하는 역할이 많지만 행정적 지원이 부족해 재능기부나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공공도서관·학교도서관 등이 작은도서관과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고민하며 교육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덕모 울산도서관장은 “울산에는 19개의 공공도서관과 168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에 자리매김 하도록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작은도서관도 공공도서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 창립을 축하하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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