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스포츠 축제로
올해 UAE 아부다비서 열려
총 190개국 선수 7천명 참가
순위보다 참가 자체에 비중
한국 150여명 파견 역대최대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축제인 제15회 하계스페셜올림픽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통해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엔 총 190개국 7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4개 종목에서 감동의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은 발달 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발달 장애인 스포츠 행사다.

미국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1963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지적장애인을 위한 캠프를 개최한 게 계기가 됐다.

스페셜올림픽은 1968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처음 개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올림픽은 물론, 올림픽과 연계해 개최하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과 많은 면에서 다르다.

우선, 모든 장애인이 참가하는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올림픽 지적장애인만 참가할 수 있다.

패럴림픽이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을 바탕으로 열린다면, 스페셜올림픽은 참가 자체에 비중을 두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은 각 나라의 최종 등수도 가리지 않는다. 종목마다 순위를 매기지만, 이 역시 별다른 의미가 없다.

스페셜올림픽은 경쟁보다 공존의 가치를 우선순위로 매긴다.

선수들은 대회 개회식 때마다 “나는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 (Let me win. But if I cannot win, let me be brave in the attempt.)라는 ‘스페셜올림픽 선수의 선서’를 외친다.

한국은 2019 아부다비 제15회 하계스페셜올림픽에 역대 최대규모인 총 151명(선수 106명, 임원 4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들은 영, 육상, 농구, 보체, 여자 5인제 풋살, 통합축구, 골프, 역도, 롤러스케이트, 탁구, 배구 등 총 12개 종목에 출전해 전 세계 선수들과 우정을 나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성적,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스포츠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선수들의 각오는 다른 국가대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역도 종목에 출전하는 임기묘는 “결과에 상관없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197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회 하계 대회부터 스페셜올림픽에 한 차례도 빠짐없이 선수단을 파견했다.

2013년엔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해 일본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로 동계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한 나라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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