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등 민주당 지도부, 울산 찾아 예산정책협의회

▲ 1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울산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

정부 내년 예산편성 앞두고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등
울산경제 활력 되찾기 위한
5대 주요사업 당위성 강조
국비 3조원 시대 협조 당부

울산시가 올해 5년 연속 국가예산 2조원 확보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 ‘부유식풍력 등 신성장동력 확보’ ‘주력산업 고도화’ 등 5대 주요사업을 바탕으로 국가예산 3조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절친’이기도 한 송철호 울산시장의 인맥과 정치력 등을 바탕으로 사상 첫 국가예산 3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철호 시장은 1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이해찬 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가예산 3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울산시의 5대 주요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편성에 앞서 지역의 핵심사업이 중앙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송 시장은 5대 주요사업으로 △2030 울산 세계최고 수소도시 구현(258억원) △부유식풍력 등 신성장동력 확보(430억원) △주력산업 고도화로 울산경제 재도약(3600억원)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1540억원) △생활형 SOC 및 도로 등 도시 인프라 구축(9189억원)을 꼽았다.

송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울산을 세계최고 수소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내년 예산에 한국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설립, 수소 시범도시 울산 선정 및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비 등 258억원 반영을 요청했다.

또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20%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부유식 해상풍력기술 실증 프로젝트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UN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전지의 시작품 제작 및 규격화 등이 가능하도록 울산에 차세대 전지산업 실증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제안했다. 시는 전기차 시장, IT, 산업용 폐배터리 재순환, 재활용으로 환경오염 해소 및 폐배터리 신산업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울산게놈사업을 정부 주도 게놈프로젝트 시범사업과 연계·추진하는 동시에 울산 게놈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비 115억원이 내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관련해 친환경 선박 개발 및 미래형 최첨단 조선산업 육성을 위한 107억원과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패러다임에 대비하기 위한 예산 98억원, 제조업 융합 3D프린팅 허브도시 조성 등을 위한 사업비 62억원 등도 요청했다.

도시환경 분야에선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비를 올해 추경에 반영해줄 것과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통합파이프렉 구축 시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도시 인프라 구축과 관련,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착공, 농소~외동 국도 건설, 울산~함양고속도로 건설, 미포국가산단 진입도로 확장, 동해남부산 복선전철화 송정역 시설개선 등을 포함한 철도·도로 사업비 4536억원이 정부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철호 시장은 “요즘 가장 많은 시간을 시민들과 만나는데 할애하고 있고, 울산경제의 새봄이 오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조금만 더 힘내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지방자치 23년만의 첫 민주당 시장을, 울산경제를 되살려낸 시장으로, 민주당을 울산경제를 구현한 정당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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