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 따라 통학구역 조정되며

통학차량 지원등 지자체와 협의

교장모임 의견도 내년도에 반영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지역 쏠림 현상 등으로 울산지역 소규모 학교의 학생 수가 줄고 있어 향후 3~4년 이내 이들 학교의 통폐합 위기가 예상되고 있다.

소규모 학교가 가장 많은 강남교육지원청이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활성화 방안 찾기에 나서 존폐 기로에 놓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생 100명 이하의 학교는 남구 2곳, 울주군 6곳, 동구 1곳, 북구 1곳 등 12곳이다.

이들 학교 중 소규모 학교는 모두 8곳이다. 남구지역은 전교생 100명 이하로 여천초(전교생 91명), 장생포초(27명), 울주군은 전교생 60명 이하로 명산초(56명), 삼동초(46명), 반곡초(58명), 두서초(43명), 삼평초(53명), 척과초(49명) 등이다.

이들 학교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전교생이 많게는 10명 이상 줄었다.

울주군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300명의 대규모 학교지만 차로 10분 거리의 인근 소규모 학교는 학생 수가 50명 내외다. 주소지에 따라 통학구역이 조정돼 있다보니 학생 수 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울주군의 초등학교도 중구지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중구지역 초등학교와는 달리 소규모 학교로 분류되고 있다.

강남교육지원청은 이날 강남지역 소규모 학교장들과 모임을 열고 작은학교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교장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 사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교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들을 그대로 놔두면 통폐합 위기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규모 학교 자체의 특별한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행정적인 지원 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교육지원청은 통학구역 조정 방안을 찾는 한편 소규모 학교 통학차량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소규모 학교장들은 지금부터 3~4년이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소규모 학교에 대한 교육여건 개선과 함께 타 시도에 이미 마련된 소규모 학교 지원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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