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3D 등 라인업 확대…내달 ‘시네마콘 2019’서 추가 수주 기대

‘영사기 없는 영화 스크린’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시네마 LED(발광다이오드) 브랜드 ‘오닉스(Onyx)’가 오는 27일로 공개 2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7년 3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에서 처음 공개된 오닉스는 이후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 할리우드와 영화 발상지인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며 영화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삼성 시네마 LED 스크린이 설치된 곳은 이달 14일 개관한 스페인 마드리드 대형 극장 ‘오데온 삼빌’의 오닉스 전용 상영관까지 총 16개국, 32개 영화관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개로 가장 많으며 인도(5개)와 한국·말레이시아(각 3개)가 그 뒤를 이었다. 유럽에서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에 모두 6개, 미주에서는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 5개 설치됐다.

특히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시네마콘 2019’는 삼성 오닉스에 각별한 의미가 있는 행사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데뷔 무대였고, 지난해에는 ‘오닉스’라는 브랜드명이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됐기 때문에 올해도 ‘특별 이벤트’가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올해 시네마콘에서 오닉스의 추가 계약 체결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밖에 기술적 진전이나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 등의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실제로 오닉스는 지난 2017년 7월 서울 롯데시네마 잠실 월드타워관에 처음 설치된 데 이어 새로운 시도와 기술 제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서우두(首都) 영화관에는 가로 14m·세로 7.2m 크기의 초대형 스크린이 들어섰고,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을 비롯해 미국, 중국, 독일, 인도 등에서는 3차원(3D) 상영관을 선보였다.

또 미국의 영상콘텐츠 편집업체인 ‘라운드어바웃’, 프랑스의 리마스터링(화질 최적화) 전문업체인 ‘에클레어’와 잇따라 콘텐츠 관련 기술 협약을 체결하면서 ‘오닉스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전문가협회(HPA)가 선정한 ‘올해의 우수 기술상’ 명단에 오르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닉스는 영사기와 영사막 대신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고화질의 영화를 보여주는 기술”이라면서 “최근 수주 계약이 이어지면서 전용 상영관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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