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퇴근 독려 관리직 보상
최대 50여만원 월급 올려줘

▲ 일본 기업 오릭스는 부하 직원들을 일찍 퇴근시키면 관리직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오릭스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한 기업이 부하 직원들을 일찍 퇴근시키는 업무에 대한 보상이라며 관리직의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 오릭스는 부하 직원이 빨리 퇴근하도록 신경쓰는 일이 중요해진 상황을 고려해 과장과 부장 등 관리직에 대한 보상으로 다음달부터 월급을 2만~5만엔(약 20만5510~51만3775원) 인상하기로 했다.

오릭스는 산하의 13개 회사 관리직 1050명에 대해 이런 식의 임금 인상을 실시한다. 부하직원이 많거나 담당하고 있는 업무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임금 인상액은 크다.

이 회사는 일본 정부의 노동개혁인 ‘일하는 방식 개혁’에 따라 야근 등 초과근무를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업무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관리직을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오릭스는 사원들의 초과근무를 줄이기 위해 관리직에게 부하직원의 초과근무를 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런 정책이 성과를 거둬 2017년의 경우 연간 초과근무 시간이 전년보다 15%나 줄었다.

아사히는 이런 소식을 전하며 특정 연령이나 직책 등에 대한 임금 인상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일하는 방식 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릭스의 인사담당자는 “관리직 부담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 처우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라며 “임금 인상은 외국인과 시니어 사원이 늘어나는 등 신경써야 할 부하직원들이 다양해진 것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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