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최대 격전지 삼남농협 변동구 조합장

▲ 변동구 울주군 삼남농협 조합장 당선인이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비농협 출신으로 11표차 당선
공직서 농정 맡아 전문가 자처
농사 경험으로 농민 애로 공감
영농지원단등 실익사업 추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 울산에서 삼남농협은 5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해 지역 내에서 농소농협과 함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 최대 격전지로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21일부로 취임한 삼남농협 변동구 조합장은 선거에서 현 조합장과 치열한 1위 다툼 끝에 11표 차이로 당선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울주군 농산과장을 역임하는 등 3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농업행정전문가임을 자부하는 변 조합장은 2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경험을 살려 조합원의 소득기반 확충과 수익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변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조합장 선거에 나서게 된 계기는?

“공직생활을 하는 기간 대부분 농민들을 지원하는 농업분야를 담당했으며, 지난 2103년 퇴직한 이후에는 직접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밭농사와 논농사를 지어보니 이게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행정업무를 담당하면서 누구보다 농민들의 고충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농기계 구하는 것부터 판로확보까지 애로사항이 정말 많았다. 이에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우리지역에 맞는 경제사업을 추진하고자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

­경쟁 후보가 많았다. 선거기간 힘든 점은 없었나?

“이번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상무, 이사, 대의원 등 농협 출신들이 많았다. 거기다가 현 조합장까지 이분들이 농협 내에서 다져놓은 기반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전화와 문자메시지 발송이 주된 선거운동 방법인데 조합원들의 연락처도 다 모르니 제한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럼에도 공직생활과 마찬가지로 욕심없이 오직 조합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을 조합원들에게 전했고, 그 결과 조합원들이 일할 기회를 (나에게) 줬다고 생각한다.”

­임기 내 추진할 핵심사업은 무엇인가?

“우리 삼남농협 또한 농촌의 고령화 문제에 직면했으며 대부분 소농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분들이 보다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종합영농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농기계를 이용해 조합원들의 농사일을 돕고, 모심기와 과수농가의 수확기 등 가장 일손이 필요한 시기에 농민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또한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를 통해 농민들의 판로확대와 더불어 수익창출에 힘쓰겠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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