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김진과 대결

주특기 잡채기를 구사

2년만에 정상자리 탈환

▲ 7일 충북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음성장사 씨름대회’ 백두급(140㎏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경진(울산 동구청)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울산시 동구청 정경진이 2년 만에 위더스제약 2019 음성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로 복귀하면서 꽃가마를 탔다. 정경진은 통산 8번째 백두장사에 올랐다.

정경진은 7일 충북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음성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 이하) 결정전에서 증평군청 김진을 3대1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정경진은 2017년 추석 대회 때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2년여만에 백두장사에 복귀했다.

정경진은 준결승에서 연수구청 서남근을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천하장사의 만남이었다.

정경진은 2014년 천하장사로, 2017년 천하장사인 김진을 만났다. 유연함을 겸비한 잡채기를 주특기로 하는 정경진은 저돌적이면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김진과 첫판에서 잡채기를 성공하면서 첫판을 따냈다.

두번째 판에서는 정경진은 김진의 장기인 안다리를 되치기로 넘기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세번째 판은 김진의 반격이 성공했다. 김진이 저돌적인 밭다리 공격으로 정경진에게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정경진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네번째 판에서 정경진은 주무기인 잡채기로 끝까지 밀어붙여 김진을 모래판에 눕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경진은 이날 우승으로 통산 8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따내면서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한 장사의 귀환을 알렸다.

백두급에서 3위는 구미시청 박정석이, 4위는 연수구청 서남근이 차지했다.

민속씨름리그 다섯 차례 대회 중 첫 대회인 음성장사씨름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2차 대회는 오는 24일부터 강원도 영월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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