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봉균 도예전 포스터[신봉균씨 제공=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울산의 전통도예가 심천(心泉) 신봉균 씨가 오는 17∼2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에서 지랑요(旨郞窯)를 운영하는 신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진사·분청항아리와 꽃병, 찻그릇 등을 선보인다.

    진사항아리는 붉은색과 푸른색, 노란색의 조화로 가마 속 열기가 살아있는 듯 신비롭고 중후하다.

    분청항아리는 넉넉하고 순박하면서도 엷은 미소처럼 표면에 불길 변화가 스쳐 신씨 도예작업 35년의 노련함이 배어있다.

    또 다양한 기법으로 빚은 다완(조선사발), 물항아리, 화병, 주병, 찻그릇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지(地)·수(水)·화(火)·풍(風)으로 도자기를 빚었다"며 "35년 동안 도예작업을 하면서 가마에 불을 지필 때마다 간직했던 작품을 선보인다"고 13일 말했다.

    신씨는 임진왜란 후 거의 명맥이 끊겼던 '조선사발'을 현대에 재현, 부흥시킨 신정희(1930∼2007) 선생의 넷째 아들로 2016년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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