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투런포를 쏘아올리고 홈으로 돌아오고 있다. AP=연합뉴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홈런을 쳤고 추신수와 최지만은 2루타를 터뜨렸다.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류현진의 복귀도 곧 다가올 전망이다.

18타석 무안타 침묵 깨고

2점 홈런 치며 부진 탈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자신을 둘러싼 회의론을 홈런으로 날려버렸다.

강정호는 1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대0으로 앞선 4회 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전까지 강정호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지난 14일까지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05로 1할대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강정호는 18타석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대로 강정호를 지켜봐야 하느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MLB닷컴은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라며 피츠버그 구단이 인내심을 갖고 강정호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에게 휴식을 줬다.

이를 두고 MLB닷컴은 허들 감독이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이런 시간을 주고는 한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심기일전하고 홈런으로 기다림에 보답했다. 덤으로 시즌 첫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강정호는 이 활약을 이어가야 회의론을 완전히 지워낼 수 있다.

1번 타자 선발기용에

시즌 7호 2루타 폭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7호 2루타를 쳤다.

추신수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우월 2루타를 때렸다. 16일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폭발한 장타력을 이어가며 만든 시즌 7호 2루타다.

추신수는 엘비스 안드루스의 우익수 뜬공에 3루까지 갔고 노마 마자라의 2루타에 득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텍사스는 5대0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시즌 5번째 2루타 치고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5호 2루타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지만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68(56타수 15안타)로 올랐다.

그러나 0대2로 밀린 4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월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최지만의 시즌 5호 2루타다.

최지만은 지난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얀디 디아스의 희생플라이와 아비세일 가르시아의 2점 홈런에 탬파베이는 3대2로 뒤집었고, 최지만도 득점에 성공했다.

▲ 17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구원등판해 승리를 거둔 뒤 포수 토니 월터스와 웃으며 얘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돌부처로 다시 돌아왔다

1이닝 무실점 완벽투구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무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 앞선 투수가 남긴 주자 한 명에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 8대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9회말 시작과 동시에 등판한 D.J. 존슨은 매니 마차도와 윌 마이어스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시속 145㎞ 직구를 던져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오승환은 이언 킨슬러를 시속 115㎞의 느린 커브로 3루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7.20에서 6.00으로 낮췄다.

재활등판도 ‘불필요’

빠르면 20일 선발복귀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짧은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 복귀전을 준비한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MLB닷컴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점쳤다.

거닉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재활 등판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썼다.

그는 “리치 힐과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훌리오 우리아스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구원투수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10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Injured List)에 오른 류현진은 문서상으로 20일부터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빠르면 밀워키전에서, 늦어도 컵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등판 일정에 따라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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