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합창단(지휘자 나영수)이 지난 1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창립 40주년 기념 초청공연 "오페라, 오페라"에 참가, 이번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한 몫을 했다.

 시립합창단은 정상급 성악가와 오페라 가수 40여명이 출연, 갈라 콘서트로 열린 이날 연주회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만나보길 청했으나"와 베르디의 〈아이다〉 2막2장 피날레 "우리의 영광 이집트"의 합창부문을 맡아 열정의 화음으로 갈채를 받았다.

 주요 오페라 16개 작품의 명장면들만 보여준 갈라 콘서트는 오페라의 깊은 맛과 감동을 충분히 느끼기에 역부족이었으나 합창의 웅장함이 이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립합창단 관계자는 "국립오페라단이 창립 40돌이라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면서 전국 합창단 중에서 유일하게 울산시립합창단을 초청한 것은 그만큼 기량을 인정한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과 함께 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낸 것은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연말 울산시립합창단과 국립오페라단이 공동으로 울산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 것이 계기가 돼 국립오페라단이 시립합창단을 초청해 이뤄졌다. 서울=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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