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우승 도전한 김해림은 2타 잃고 공동 14위

▲ 홀아웃하는 박소연
(서울=연합뉴스) 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제6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 중 박소연이 3번홀 홀아웃하고 있다. 2019.5.5 [KLPGA 제공=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박소연(27)이 167번째 대회 출전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박소연은 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천58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낸 박소연은 박민지(21)와 최민경(26)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박소연은 2011년 8월 KLPGA에 입회, 2013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했으며 정규 투어 기준으로 이번 대회까지 167개 대회에 나와 처음 우승했다.

    167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것은 KLPGA 투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거둔 윤채영(32)의 156개 대회였다.

    정규 투어 기준으로 데뷔 6년 1개월 만이고 날짜로 따지면 2천216일 만에 나온 첫 우승이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박소연은 앞서 치른 166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고 연장전 패배가 2패였다.

    또 2016년 이 대회에서는 김해림(30)에 이어 준우승한 아쉬움도 시원하게 날려 버렸다.
 

박소연 '버디 성공!'
(서울=연합뉴스) 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제6회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 중 박소연이 1번홀 버디 성공 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2019.5.5 [KLPGA 제공=연합뉴스]
 

    2라운드까지 2위를 3타 차로 앞선 박소연은 이날 경기 초반에는 5타 차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3타 차 2위였던 신인 임희정(19)이 첫 홀 보기를 기록했고 반대로 박소연은 1번 홀에서 1타를 줄이고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타 차 여유는 오래 가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박소연에게 7타나 뒤처져 있던 박민지가 7번부터 11번 홀까지 5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것이다.

    박민지는 4, 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4번부터 11번까지 8개 홀에서 버디 7개를 잡아냈다.

    지난해 11월 이 골프장에서 열린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로서는 이 코스와 좋은 기억을 다시 떠올릴만한 장면이었다.

    반면 1번 홀 버디 이후 9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박소연은 10번 홀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는 바람에 1타를 잃고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했다.

    그러나 12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1타 차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은 박소연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박민지는 먼저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최민경은 18번 홀(파5)에서 약 4m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끝내 1타 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은 박소연은 시즌 상금 2억4천251만원을 기록, 상금 1위였던 조정민(25)의 2억3천803만원을 제치고 상금 선두가 됐다.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해림은 이날 2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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