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기자회견서 촉구

민주 시당도 반대의사 밝혀

▲ 울산 동구의회(의장 정용욱)가 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물적분할을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에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대책과 노동자 고용유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울산 동구의회(의장 정용욱)는 9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대책과 노동자 고용유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동구의회는 “지난 1972년 고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전 세계에서 실패할 것이라고 했지만 노사가 합심해 노력한 끝에 지금의 세계1위 조선소가 됐다”며 “동구 주민들에게 현대중공업은 동구의 상징과도 같고, 현대중공업의 성장이 자신의 성장이라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조선산업이 장기불황 이후 최근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시기에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이라는 카드는 피어나는 희망을 짓밟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특히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한국조선해양으로 현대중공업의 투자부문과 연구·개발 등 핵심역량이 모두 넘어가 결국 동구에 남은 현대중공업은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노동위원회도 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과 본사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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