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최고위원 3명 공개 반기…내홍 점입가경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3명이 20일 손학규 대표의 당직 임명 철회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손 대표가 지난 1일 단행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은 물론 이날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 역시 당헌·당규에 위반되므로 21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임명 철회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헌 32조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당대표가 소집·주재하도록 돼 있다. 현재 당 최고위는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당 사무처에 제출된 최고위 소집 요청서에는 바른정당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3명이 서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가 형식적으로는 정상화됐지만, 다수 최고위원이 요구하는 안건을 당 대표가 고의로 무시하고 있다”며 “최고위 소집 요청과 관련한 당헌에 따라 손 대표는 의무적으로 회의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집 요청서에 기재된 ‘긴급 안건’에는 지명직 최고위원 2인(주승용·문병호)에 대한 임명철회의 건,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철회의 건, 당헌에 있는 ‘최고위 협의’ 조항에 대한 유권해석의 건 등 모두 5건이 올라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