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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로컬푸드 현장을 가다]직매장 든든한 판로 힘입어 울산농업 스펙트럼 넓어진다(하)로컬푸드의 새 얼굴 청년창업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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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2  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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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창업농 김용관·류현정씨 부부는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에서 1차 우유 생산, 2차 유제품 가공, 3차 체험학습 등이 결합된 6차산업의 환희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부가 목장 내 착유장에서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농작물 생산에서 한걸음 나아가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창업농들
농협울산유통센터 금요장터 통해
제품 홍보와 판로 확보 고민 덜어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 점차 증가

지난 4월 뜻맞는 젊은 농부 23명
청년창업농 영농조합법인 설립
조합장 김용관씨의 ‘환희목장’
우유생산-치즈가공-체험 결합
6차산업 형태로 목장 운영 눈길

울산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에 최근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울산 청년창업농들로 그들만의 젊음과 패기로 지역 농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울산 로컬푸드 직매장에 참여하고 있는 1700여개의 농장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부터 참여농가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신만의 특색있는 아이템으로 울산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청년창업농을 소개한다.



◇로컬푸드 직매장 기반 6차산업으로 성장

지난 21일 찾은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의 환희목장. 목장에 들어서자 50여두의 젖소들이 따사로운 봄햇살을 받으면서 기분좋은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청년창업농 김용관(40)·류현정(40)씨 부부의 환희목장은 1차 우유 생산, 2차 우유를 이용한 가공품 치즈 생산, 3차 치즈만들기 등 체험학습이 가능한 공간까지 결합된 6차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목장은 젖소들을 관리하는 공간부터 치즈가공을 위한 공장, 체험학습장 등으로 나눠져 있다.

김씨가 처음 목장을 운영하게 된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회사생활을 하다가 건강이 안 좋아진 김씨는 30여년 간 목장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권유로 울산에 내려오게 된 것이다. 환희목장은 처음 김씨가 맡게 됐을 당시에만 하더라도 우유를 생산하는 목장에 불과했지만, 김씨 부부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6차산업으로 발전하게 됐다.

김씨는 “처음 목장을 맡게 됐을 때 우유 생산과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이 가능한 공간 등 1, 3차산업이 결합된 형태로 목장을 운영했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남는 우유 생산량을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울산시의 청년창업농 지원을 받아 올해 초 치즈공장까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환희목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유제품의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아 제품 판매를 위한 안정적인 판로확보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울산농협의 소개로 로컬푸드 직매장에 참여하게 되면서 우유를 이용한 2차 가공품인 요구르트와 치즈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아무래도 전문적인 장사꾼이 아니다 보니 제품을 만드는 것까지는 자신있지만 시장에 파는 것은 전혀 다른 분야였다. 다행히 울산에 로컬푸드 직매장이란 든든한 판로가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 환희목장은 부지에서 탄산수가 발견돼 체험객들을 위한 탄산수 풀장을 조성해 운영중이다. 사진 아래는 환희목장의 젖소들.


◇젊은 농부들의 모임 ‘울산청년창업농 영농조합법인’

환희목장을 경영하는 김씨는 올해 4월 창립한 울산청년창업농 영농조합법인의 조합장도 맡고 있다.

현재 23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울산청년창업농 영농조합법인은 울산에서 선발된 청년창업농 및 울산의 젊은 농부들이 지역의 농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정보와 지식 공유 등을 통해 공동수익 창출을 위해 만들어졌다.

청년창업농 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부터 울산시의 청년창업농 지원사업을 통해 모이게 된 젊은 농부들의 모임으로 시작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조합원들 모두 각자의 아이템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제품을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것이 바로 북구 진장동 농협울산유통센터에서 열리는 금요정례장터였다. 청년창업농 회원들은 매주 금요일 열리는 장터에서 2개의 부스를 운영하면서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 판매함과 동시에 알리기 시작했다.

김씨는 “행사를 마련한 농협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장터에 참여해 분위기를 띄우니까 반응이 좋았다. 6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금요장터를 통해 조금씩 소비자들에게 우리 청년창업농의 제품을 알릴 수 있었다”며 “특히 내 이름을 걸고 우리 지역에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판매한다는 생각에 더욱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 환희목장의 우유를 활용한 치즈와 피자 만들기 등 체험학습에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청년창업농 영농조합법인의 조합장인 김씨는 새롭게 농업에 도전하려는 지역의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모임의 궁극적인 설립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 또한 처음 가공과 체험이 결합된 형태의 목장을 운영하기 위해 숱한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도전을 시작하는 청년창업농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도움을 주고 싶다”며 “우리 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의 제품이 울산을 대표하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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