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경기
포르투갈에 0대1로 무릎 꿇어
29일 남아공전엔 공격력 강화

▲ 25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전 한국 대표팀 이지솔, 이강인, 황태현(오른쪽부터)이 포르투갈 진영을 향해 공을 몰고 달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설욕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승 후보에 대등하게 맞서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7분 만에 상대 역습에 수비벽이 맥없이 허물어지면서 트란캉(브라가)에게 선제골을 내줘 기운 승부를 끝내 되돌리지 못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U-20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 만났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마지막 상대가 포르투갈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2승 1패,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포르투갈에 1대3으로 완패해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에는 대회 첫 경기에서 마주한 포르투갈에 태극전사들은 설욕을 다짐하고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벽은 높았다.

달로트와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스트라이커 하파엘 레앙(LOSC릴) 등 해외파와 중앙 미드필더 제드송, 윙포워드 조타(벤피카), 공격수 트린캉 등 자국 리그 소속 유망주들을 대거 대표팀에 발탁해 강력한 진용을 갖췄다.

포르투갈 언론은 새로운 황금세대가 등장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U-17 챔피언십에 이어 2018년 U-19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현재 20세 이하 선수들의 경험도 풍부하다.

한국으로서는 이날 패배는 아쉽지만, 세계 정상급 팀과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이다.

특히 조 3위를 하더라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골 차 패배로 마무리 한 것은 다행이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일단 “전략적으로 접근했는데 우리가 이른 실점을 하면서 아쉬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티히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을 치른다.

정 감독은 “1차전에서는 우리가 생각한 게 안 됐지만, 우리 선수들이 2차전에서는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 감독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이강인(발렌시아)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이강인에게 수비 부담이 있었다”면서 “2차전에서는 그 부분을 고려하고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면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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